서울 근무를 위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다시 보는 현직 교사가 한 해 평균 8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초등교사 합격자의 절반 가까이가 다른 지역 교대 출신이었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서울시교육청 자료를 보면 서울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한 현직교사는 2013학년도 1천72명, 2014학년도 728명, 2015학년도 598명, 2016학년도 948명, 2017학년도 808명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831명이었다.
전체 응시생 중 현직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학년도 39.5%, 2014학년도 34.3%, 2015학년도 38.6%, 2016학년도 45.7%, 2017학년도 44.8% 등 매년 40% 안팎을 기록했다.
서울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현직 교사는 연평균 158명이었다.
2013학년도 합격자는 196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19.3%를 차지했고 2014학년도 146명(14.7%), 2015학년도 100명(17.5%), 2016학년도 212명(23.0%), 2017학년도 136명(16.7%)이었다.
서울 외 지역 교사가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고자 임용시험을 다시 치르는 이른바 `임용 반수`는 흔한 일이다.
이를 두고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서 근무하려는 것은 개인 선택인 만큼 비난할 일이 아니라는 시각과 가뜩이나 임용시험 준비생이 넘치는 상황에서 더 나은 생활여건이나 근무환경을 좇아 현직교사가 다시 시험을 보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비판이 맞선다.
특히 서울지역 임용대기자가 1천명 가까이 돼 내년도 교사 신규선발 인원이 대폭 줄어드는 `임용절벽` 사태가 빚어지면서 현직교사의 임용시험 재응시를 제한해 `서울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7학년도 서울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813명)를 출신 대학(교대)별로 분류하면 394명(48.5%)이 다른 지역 교대 출신이었다.
서울 임용시험 응시 시 지역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서울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한국교원대 출신 합격자는 419명(51.5%)이었다.
춘천·청주·공주·광주·대구교대 합격자는 183명(22.5%)이었다. 이들 5개 교대가 있는 강원·충북·충남·전남·경북은 2017학년도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이 1대 1이 안 되는 지역이었다.
노웅래 의원은 "서울 쏠림 현상은 권역별로 교대를 설립한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특정지역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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