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만에 3골 '리버풀 FC', 별들의 무대에 오르다

입력 2017-08-24 18:13  

▲ 승리의 주역 엠레 찬과 피르미누가 기뻐하고 있다.(사진=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3시 45분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7-20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TSG 호펜하임(독일)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완승을 거두고 두 경기 합산 점수 6-3으로 본선 조별리그에 올랐다.

지난 16일 벌어진 1차전 어웨이 경기에서 2-1로 이기고 돌아온 덕분에 리버풀 선수들은 비교적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사디오 마네, 엠레 찬, 모하메드 살라, 조던 헨더슨(주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 덕분이었다.

10분만에 첫 골이 나왔다. 역습 과정에서 사디오 마네의 경쾌한 드리블과 재치있는 힐 패스가 돋보였고 엠레 찬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호펜하임의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살짝 방향이 바뀐 행운도 따른 골이었다.

이어진 두 번째 골도 행운의 여신이 리버풀을 향해 활짝 웃었다. 바이날덤의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골문 오른쪽 기둥에 맞고 나온 것을 모하메드 살라가 왼발로 밀어넣은 것이다. 호펜하임 선수들은 살라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주장했지만 바이날덤의 오른발에 공이 맞는 순간 살라의 위치는 온 사이드였다.

리버풀 FC의 세 번째 골이 최고의 순간이었다. 골키퍼 시몽 미뇰레부터 시작한 리버풀의 공격이 두 개의 멋진 삼각형을 그리며 홈팬들을 열광시킨 것이다. `알베르토 모레노→피르미누→바이날덤`이 만든 첫 번째 삼각형이 왼쪽 측면 역습을 기막히게 전개했고, `사디오 마네→피르미누→엠레 찬`으로 완결된 두 번째 삼각형이 이 경기 결승골이자 호펜하임의 추격 의지를 단번에 꺾어버리고 말았다. 축구장 패스의 꽃 중 하나인 `3자 패스`가 왜 조직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가를 분명히 말해주는 명장면이었다. 필드 플레이어의 공간 창출 능력과 속도와 정확도까지 갖춘 패스 능력이 어우러진 것이다.

리버풀은 후반전에도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주장 헨더슨이 완벽한 어시스트로 동료 피르미누를 빛냈다. 클롭 감독이 추구하는 리버풀의 축구가 바로 이렇게 동료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었다. 호펜하임은 전후반 각각 1골씩 따라붙으며 홈팬들을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리버풀의 조직력을 따라잡기에는 뒷심이 모자랐다.

이제 리버풀 FC는 27일 밤 12시에 안필드에서 벌어지는 아스널 FC와의 라이벌 매치를 준비해야 한다. 상위권 순위 다툼이 어느 시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초반 흐름 잡기도 그들의 숙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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