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체대생 6명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4일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 상해)로 모 대학 태권도학과 2∼3학년 남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21)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께 교내 동아리방에서 B(18)씨 등 1학년 후배 7명을 불러 플라스틱 파이프로 허벅지를 때리거나 뒷짐을 지고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해 각각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플라스틱 파이프, 목검 등으로 후배를 구타했다.
특히 이들은 CCTV가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여학생도 3명이나 됐다.
A씨 등은 학과 내 동아리 신입생들이 연습 도중 웃음을 띠거나 선배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폭행했다.
피해 학생들은 다리에 검붉은 피멍이 들었고, 일부는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20년 가까이 된 점 등을 고려해 후배 폭행이 대를 이어온 게 아닌지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추가 피해 학생이 있는지, 학교 측이 상습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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