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기대 등으로 고공비행을 이어 온 소비자심리가 북핵 리스크 등이 맞물리며 한 풀 꺾였습니다.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 영향으로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예상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에 비해 1.3p 하락했습니다.
이 수치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93.3을 찍은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올해 2월부터 7월에는 새 정부 출범 기대 감등이 반영되며 6개월 동안 17.9p나 오른 바 있습니다.
소비자심리가 한풀 꺽인 것은 북핵 리스크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 통계조사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가장 큰 요인은 북핵 문제로 분석된다"며 "그동안 지속 올랐던 만큼 이번 달에는 미세조정을 받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핵 리스크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8일 `화염과 분노`라는 언급을 하며 긴장감이 고조됐고 이와 관련해 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또한 리스크를 반영하며 요동쳤습니다.
소비자동향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향후 경기전망은 104로 한 달 사이 5p 떨어졌고 현재생활형편CSI는 7월 95에서 8월 94로 1p 하락했습니다.
1년 뒤 집값 전망을 물어본 주택가격전망CSI는 99로 16p나 급락했습니다.
정부가 서울 전역, 세종시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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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7월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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