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감 커진다...삼성 '총수공백' SK 'M&A 무산'

조현석 부장

입력 2017-08-28 17:03  



<앵커>

지난 1992년 반도체 D램 분야에서 처음 일본을 앞선 우리 반도체 산업은 줄곧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선 투자와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최근 주력 기업들이 잇단 위기에 직면하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전망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부동의 세계 2위지만, 낸드 플래시시장에서는 4~5위 업체입니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낸드플래시는 최근 수요가 폭증하며 미래 반도체를 좌우할 분야로 꼽히는데, 여기서 경쟁력이 약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낸드 원천기술을 가진 일본 도시바 인수를 추진했지만 끝내 무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진 3위권에서 추격하는 형태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자칫 미래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고, 2부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분석입니다.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의 사정이 안좋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리더십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호황은 당분간 더 이어져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도 단기간의 이익이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총수 공백 상태에서 수조원 규모의 선제적인 투자 결단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외신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일제히 총수 공백에 따른 투자 지연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성 경영진 내부에서도 반대한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의 반도체 신화가 "총수의 과감한 결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는 지적입니다.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이 어려운 가운데, 최근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반도체 산업.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주식회사 한국의 앞날도 불투명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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