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닥터스, 김현재TV | 수의사의 시각에서 본 살충제 계란 파동, 원인은 '동물의약품 남용'

입력 2017-08-29 14:11   수정 2017-08-29 14:19

지난 15일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의 친환경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되며, 살충제 함유 계란 파동이 번졌다. 이후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유해성을 두고 정부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엇갈리며 여전히 국민은 `에그포비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성인의 경우 살충제 계란을 하루 2.6개씩 평생 먹어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라며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데 반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한국환경보건학회 등 전문가 집단은 "만성 독성 가능성까지 고려해 조사해야 한다. 장기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 단정 짓는 것은 아직 무리다"라고 반박했다.

살충제 함유 계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7일, 티비텐플러스 <펫 탁터스, 김현재TV> 채널에서는 살충제 계란 파동의 주범, `피프로닐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이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 김현재 수의사는 `피프로닐`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전반적인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물병원에서 피프로닐 성분은 애완동물의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박멸하는 동물용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강아지, 고양이에게는 사용이 허용되어 있지만 닭과 같이 피부로 흡수 시, 알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김현재 수의사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의 주요 원인을 `동물의약품 남용`이라고 봤다. 닭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성분을 진드기 박멸을 목적으로 닭과 계란에 사용한 것이 불상사를 일으킨 것이다. 본래 닭들은 모래 목욕으로 진드기를 떼어내는데, 대량사육 환경에서 닭들이 모래 목욕으로 진드기를 퇴치하지 못하게 되자 농장주들은 살충제를 썼다. 잘못된 용도로 사용된 살충제는 닭의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김현재 수의사는 "피프로닐을 적정 용법과 용량에 따라 개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 피프로닐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다각적인 실험을 통해 동물의약품으로 그 위해성과 유효성이 검토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목 뒤 국소 부위에 바르게 되어있다"라고 덧붙이며 동물이 호흡기로 흡입하거나 먹게 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모든 약에는 적용 방법 및 정량이 있다. 이를 따르지 않을 때는 약이 독으로 변할 수 있다. 피프로닐에 대한 편견으로 애완동물의 기생충 예방을 꺼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동물들이 진드기에 잘못 감염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예방해야 한다. (사진= 서울동물메디컬센터)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방송되는 <펫 닥터스, 김현재TV>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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