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산업 뛰어든 벤처기업…"남다른 길 간다"

입력 2017-08-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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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에도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존재하지만, 정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나가는 벤처기업은 많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기존과는 색다른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차별화된 시장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벤처기업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토마토, 마늘과 함께 전 세계 3대 웰빙 작물로 불리는 양파입니다.

    하지만 이 양파는 따뜻한 날씨에서만 재배됐던 기존 양파와 달리 추운 겨울에도 재배가 가능한 종자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013년에 창업한 이래 양파 종자 생산에 힘을 쏟아온 씨드온은, 최근 영하 3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기능성 종자 생산에 성공해 국내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추위로 인해 양파 재배가 불가능했던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유럽 등의 양파 시장에서 씨드온의 '강내한성' 양파 종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83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손현철/ 씨드온 대표

    "새로운 기능성 종자 '강원1호 탠신황'을 개발해 차별화된 시장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춘파 위주의 양파 재배에서 겨울을 날 수 있는 기능이 보완됨에 따라 양파 부족기인 6월에 조기 출하돼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씨드온은 양파 종자 생산 기술을 인정받아 농림수산식품부의 GSP(골든시드프로젝트)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정부로부터 16억원의 연구 개발비도 지원받게 됐습니다.

    앞으론 영농 조건이 우수한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해당 국가가 토지와 인력을 투자하고, 씨드온은 종자를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공동 영농 사업을 통해, 단순 종자 판매 대비 3배 이상의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반쌀을 주원료로 아기자기한 외형으로 제작된 먹거리입니다.

    이 제품은 '라이스클레이'라고 불리며, 기존 화학성 클레이(점토) 제품들과 다르게 즉석에서 먹을 수 있고, 장기간 전시품과 놀이용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제품명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벤처기업, '라이스클레이'가 만든 이 제품은 눈길을 끄는 외형과 독특한 용도, 맛으로 인해 특허 취득이 유력시되고 있고, 제품 출시 후 소비자들,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제원/ 라이스클레이 대표

    "국내 클레이 시장 수요가 8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차별화된 방식의 클레이 제품을 통해 아이디어를 인정받고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향후엔 해외 수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입니다."

    기존과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해나가는 이들 벤처기업은, 벤처기업협회에서 선정하는 '우수 벤처기업'에 꼽혔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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