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총파업, 누가 지지하고 누가 반대할까

입력 2017-08-30 16:09  

MBC노조 "9월 4일부터 총파업 돌입"....전 조합원 참여



MBC 총파업에 대한 언론계와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된 MBC 노조가 총파업 돌입 날짜를 다음달 4일로 결정했기 때문. ‘MBC 총파업’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키워드로 등극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노조)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로비에서 전날 진행된 조합원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9월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방송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의 경우 언론노조 KBS본부가 경영진 퇴진 등을 위해 9월 4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KBS노동조합은 9월 7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MBC와 KBS에서 간부들의 보직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MBC노조에 따르면 이날 MBC 보직 간부 57명이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결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KBS에서는 PD 직종 보직자 88명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전날 사퇴한 데 이어 기자 직종 보직자 33명이 이날 사퇴 성명을 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MBC와 KBS 노동조합이 잇달아 총파업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언론 개혁과 공공성 회복의 결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논평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MBC와 KBS는 지난 보수 정부 시절 정치적 편향에 의한 편파 보도와 공정성 훼손, 편집권 개입 등으로 국민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이뿐 아니라 스스로 자정을 외치는 기자들마저 부당해직과 전보, 징계 등으로 억압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 대변인은 "사회의 부조리를 감시하는 비판의 눈을 가져야 할 방송사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부당, 적폐 행위를 앞장서 자행해 왔던 것"이라며 "수많은 채널이 경쟁하는 뉴미디어 시대에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공영 방송사가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제 대변인은 "경영진의 독선으로 잃은 방송사의 신뢰를 지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한 언론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응원한다"면서 "더 이상 언론의 중립성 유지를 언론사 내부에만 맡길 것이 아니고, 정치권도 방송사에 대한 상시적 감시와 견제, 공정성 유지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할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MBC 총파업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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