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선원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포항 호미곶 동쪽 22해리 해역에서 구룡포 선적 붉은 대게 잡이 통발어선 803광제호(27t급)가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3명은 추위를 호소하고 있으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은 전복 직후 구조요청을 하지 못했고, 사고 8시간 만에 인근을 지나던 상선에 의해 발견돼 구조작업이 늦어졌다.
해경은 낮 12시 50분께 "어선이 뒤집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장 김모(58)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최초 신고는 사고 발생 8시간여 만에 인근을 지나던 상선이 했다.
해경은 추가로 실종자 6명 가운데 4명을 배 안에서 발견해 헬기를 동원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불명 상태였던 이들 4명은 병원 이송 뒤 숨졌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 선원 2명도 배 안 침실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선박 침실 등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이 어선은 이날 오전 3시께 구룡포항을 출항했다.
해경은 헬기 3대와 해경 경비함정 10척, 해군 함정 1척, 해군 헬기 3대, 어업지도선 1척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포항 어선 전복사고(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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