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홈페이지까지… 끊이지 않는 '해킹 사고' 진짜 문제는?

입력 2017-08-30 19:06   수정 2017-08-30 19:24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 등 끊이지 않는 개인정보 해킹 및 유출 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숙박앱 `여기어때`는 데이터베이스(DB) 해킹으로 고객 91만 명의 이용자명, 휴대전화번호와 숙박 이용정보 323만 건이 유출됐다.

해커는 여기어때 고객 정보를 빼낸 뒤 한 문자 발송 업체의 시스템도 뚫고 들어가 여기어때 이용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 등의 문자를 보냈고, 뿐만 아니라 여기어때에 이메일을 보내 수 억원의 금전(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 사례 등은 이를 통해 불법적으로 마케팅 자료나 보이스피싱 등의 불법 거래로 이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2011년∼2014년 10여 차례 경품행사 등으로 모은 개인정보 2400만여 건을 보험사에 231억7000만 원에 판매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간단한 절차로 신원을 확인하는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신원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강제로 수집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절차가 많고 유출 위험도 크다.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 역시 주민등록번호는 수집하고 있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개인 신상이 모두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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