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 김희수(89) 총장에 이어 아들인 김용하(52) 부총장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30일 건양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용하 부총장이 부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부총장은 조만간 공식 사과문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과 부총장의 동시 사퇴 표명에도 불구하고 건양대와 건양대 병원 임직원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건양대 한 교수는 "사퇴과정을 보면 여전히 학내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김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건양대병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김희수 총장과 김용하 부총장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수첩으로 때리고 꼬집고, 폭언을 한 내용부터, 김 총장이 여직원 탈의실에 불쑥 들어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부는 병원 내 김 총장 일가의 친인척 채용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학교와 건양대병원 구성원들은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도 직원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건양대학교 측은 이런 교내 불만을 바로 잡기 위해 8월 초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교수들은 교수협의회를 구성해 학교에 대응하기로 하고, 일부 교직원들은 노조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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