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가 US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사진=마리아 샤라포바 페이스북) |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146위·러시아)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샤라포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 사흘째 여자단식 2회전서 티메아 바보스(59위·헝가리)에게 2-1(6-7<4-7> 6-4 6-1) 역전승했다.
이로써 3년 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연승 행진을 달렸다. 1회전서 2번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를 2-1로 꺾은데 이어 바보스까지 제압하며 부활을 알렸다.
샤라포바는 2015년 이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했다. 지난해에는 약물 양성반응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나섰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샤라포바는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 끝에 올해 4월 간신히 복귀했다.
샤라포바는 바보스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12개를 기록했다. 힘을 앞세운 경기운영이 돋보였지만 실책이 36개로 바보스(24개)보다 많았다. 실전감각에 문제가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샤라포바의 3회전 상대는 소피아 케닌(139위)-사치아 비커리 (154위 이상 미국) 경기의 승자다.
한편, 같은 날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삼성증권 후원, 47위)은 `강서버` 존 이스너(미국, 15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뉴욕 암스트롱 코트에서 열린 대회 2회전서 이스너에게 0-3(3-6 4-6 5-7)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상대전적 2전 2패를 기록했다.
정현은 이스너의 강서브를 극복하지 못했다. 208cm의 장신 이스너는 1회전서 2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데 이어 정현을 상대로도 30개의 서브를 성공했다.
정현은 3세트서 5-5로 맞서며 추격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스너의 강서브를 계속 받아내느라 체력이 바닥났다. 결국, 승부처인 11번째 게임서 브레이크를 내주며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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