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제도 폐지로 이어진 박찬주 전 육군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 이후 수많은 공관병들의 인권침해 사례가 발견됐다.
정부는 공관병 제도 폐지를 통해 갑질을 예방하고 처벌을 강화하도록 공무원 행동강령과 각 기관별 운영규정도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공관병 제도 폐지를 촉발시킨 박 대장 부부 뿐만 아니라 심각한 갑질 사례는 곳곳 드러나고 있다고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기 국정원 적폐청산 TF 간사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3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대장 부부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패악질이 더 심했다"면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패악질에 많은 직원들이 고통당했다. 국정원 직월들은 박찬주 부인의 갑질을 보면서 원세훈 부부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구체적 사례로, 공관 근무 직원들이 그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다. 그후 그 부부는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웠다`고 말했다.
원 전 국장은 재임 시절 관사에 있던 가구 등을 국정원 예산으로 새로 구입한 뒤 퇴임 후 가져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원 전 국장의 부인은 한 매체를 통해 "사람들이(국정원 직원) 우리가 쓴 가구들은 새로 오신 분들이 쓰지 않을 것 같고, 그럼 결국 버리게 될 테니 (남현동 자택으로) 보냈더라"라며 "4년 2개월을 썼는데 무슨 가구가 새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공관병 제도 폐지로 인해 보직을 잃게 될 공관병 122명은 전투부대 등으로 전환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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