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영실이 배우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밝혔다.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만능 엔터테이너 오영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늘 통쾌하고 명랑한 웃음소리로 안방을 웃음꽃 피게 하는 배우 오영실. 그는 KBS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배우에 도전해 2009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아직도 ‘배우’라는 이름이 어색하다는 오영실은 “저는 크게 잘하는 거 없이 살았기 때문에, 오영실이 아니라 다용도실이라고 제가 얘기할 정도로 일을 다용도로 하고 있다”며 “그게 나인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영실은 “아직도 ‘탤런트 오영실’이라고 하면 괜히 웃음이 나온다”면서 “저는 그래도 아나운서를 10년 했기 때문에 아직도 배우, 탤런트 이런 표현들이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 아나운서들 10명이 단체로 지방 발령이 난 적이 있다. 묵시적인 권고사직이었다”면서 “그걸 보면서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했다.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오영실은 나이가 든 후 서먹해진 친정 엄마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가평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어릴 적 부터 유독 오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친정엄마에 대한 섭섭함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모녀. 오영실은 편지를 통해 “내가 엄마한테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도 나도 너무 속상하고 답답했어요. 만약 엄마 아플 일은 내가 대신 아프겠다고 기도했으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라는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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