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대표팀 케이로스 감독.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
이란축구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경기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 유니폼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며 조1위 ‘승장의 여유’를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이란과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하면서 승점1을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14점(4승2무3패)으로 2위에 머물렀다.
같은 날 우즈벡은 중국에 0-1로 패해 승점12점(4승5패)에 묶였다. 반면, 시리아가 카타르를 3-1로 꺾으면서 승점 12점, 골득실차로 우즈벡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따라서 한국은 우즈벡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수많은 관중이 모여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팀 선수들 모두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아시아 예선임에도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축구전쟁이었다.”고 총평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후반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우리는 더욱 정신력을 발휘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이란대표팀이 자랑스럽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대표팀 역시 좋은 팀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오늘 내 축구지도자 인생 36년에서 처음으로 유일하게 한 한국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 한국선수가 누구냐”는 이란 기자의 질문에 케이로스 감독은 “토트넘의 손흥민이었다. 손(Son)은 전 세계 축구팬들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꼭 보고 싶은 공격수”라고 칭찬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5일 자정 타슈켄트로 건너가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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