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카드사 출혈 경쟁 지양해야…지급결제 기술 혁신 필요"

박해린 기자

입력 2017-09-01 11:0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을 지적하고 결제시스템으로서의 기술 혁신에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1일 최종구 위원장은 여신금융협회에서 국내 8대 전업계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통해 카드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 위원장은 "기존 시장에 침투하기 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제방식을 간편화하고 새로운 결제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해 고비용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드학회 등 참석자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와 새로운 지급결제 수단 출현 등 최근 업황 변화가 카드업계에 큰 도전으로 작용하는 만큼 카드사들이 지급결제 기술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카드사 CEO들은 "다양한 기능이 결합한 충전식 카드 출시나 현금거래 중심 시장에 카드결제 서비스 제공, 해외 금융기관과 연계한 카드 발급, 카드사와 가맹점 간 직접 결제 등 카드사가 추진하려는 신사업을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불편 등의 문제가 없는 경우 카드사들이 해당 사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도록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감독행정을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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