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성진 `정체성 문제제기` 손사래…"결격사유 없다"
현 단계서 지명철회 가능성 낮아…"지지층 설득이 관건"
박성진 후보자가 더욱 힘을 얻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의 거취 논란을 둘러싼 청와대의 전반적 기류는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지낸 경력에 이어 `뉴라이트 사관` 두둔 논란이 불거지며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해당 장관 후보자 직(職)을 내놓을 만큼의 `중대한` 결격사유는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셈.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뚜렷한 국가관과 이념적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은 박성진 후보자가 과연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적합하느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좀 과한 지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들은 1일 오전 박성진 후보자와 관련한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동향을 보고받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언론 보도와 여당 내에서 제기된 일부 의혹을 면밀하게 조사해온 민정수석실의 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민정수석실 보고의 요지는 `주로 문제가 된 게 역사인식이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인데 문제제기가 좀 과하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이념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생활보수` 스타일로, `뉴라이트`처럼 정치적으로 편향된 성향을 가진 인물은 아니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박성진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와대가 이틀 간 조사를 벌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로 볼 때 청와대가 당장 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만큼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살펴보고 오는 7일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에서 객관적 검증과정을 치러낸다면 임명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진보층의 반발 뿐만 아니라 보수층도 반발도 의식하는 분위기다.
현재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보수층이 박성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경우 `역사적 관점으로 사람을 골라 쓰느냐`고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합을 강조한 대통령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나라를 위해 그만한 직무를 수행할 인재라면 적재적소에 쓰겠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만 보면 그 원칙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박성진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보면 문제가 될 만한 극단적인 우익 세력이 아니라 `생활보수`라 할 만하다"면서 "보수 진영도 품는 포용의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국 임명까지는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성진 후보자 지명철회 시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성진 후보자가 낙마하면 김기정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안경환 법무부 장관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후보자, 박기영 전 과기혁신본부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다섯 번째 고위직 낙마가 된다.
다시 한번 낙마사태가 불거질 경우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 등 인사라인을 중심으로 한 책임론이 일어날 것은 자명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5대 인사원칙 등을 발표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의지를 천명했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민정수석실은 인사발표 전에 이뤄졌던 검증과는 별도로 박성진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재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이미지 = 연합뉴스
현 단계서 지명철회 가능성 낮아…"지지층 설득이 관건"
박성진 후보자가 더욱 힘을 얻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의 거취 논란을 둘러싼 청와대의 전반적 기류는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지낸 경력에 이어 `뉴라이트 사관` 두둔 논란이 불거지며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부정적 여론이 높지만,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해당 장관 후보자 직(職)을 내놓을 만큼의 `중대한` 결격사유는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셈.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뚜렷한 국가관과 이념적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은 박성진 후보자가 과연 문재인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적합하느냐는 문제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좀 과한 지적"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들은 1일 오전 박성진 후보자와 관련한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동향을 보고받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언론 보도와 여당 내에서 제기된 일부 의혹을 면밀하게 조사해온 민정수석실의 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민정수석실 보고의 요지는 `주로 문제가 된 게 역사인식이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인데 문제제기가 좀 과하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이념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생활보수` 스타일로, `뉴라이트`처럼 정치적으로 편향된 성향을 가진 인물은 아니라는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박성진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와대가 이틀 간 조사를 벌였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로 볼 때 청와대가 당장 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가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한 만큼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살펴보고 오는 7일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에서 객관적 검증과정을 치러낸다면 임명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진보층의 반발 뿐만 아니라 보수층도 반발도 의식하는 분위기다.
현재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보수층이 박성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경우 `역사적 관점으로 사람을 골라 쓰느냐`고 반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합을 강조한 대통령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나라를 위해 그만한 직무를 수행할 인재라면 적재적소에 쓰겠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만 보면 그 원칙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박성진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보면 문제가 될 만한 극단적인 우익 세력이 아니라 `생활보수`라 할 만하다"면서 "보수 진영도 품는 포용의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국 임명까지는 우리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성진 후보자 지명철회 시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이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성진 후보자가 낙마하면 김기정 전 국가안보실 2차장과 안경환 법무부 장관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후보자, 박기영 전 과기혁신본부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다섯 번째 고위직 낙마가 된다.
다시 한번 낙마사태가 불거질 경우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 등 인사라인을 중심으로 한 책임론이 일어날 것은 자명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5대 인사원칙 등을 발표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의지를 천명했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민정수석실은 인사발표 전에 이뤄졌던 검증과는 별도로 박성진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재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이미지 = 연합뉴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