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28·광저우)이 실언을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으나 여전히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그가 언변으로 주장이 됐다는 점에서 그 실망이 더욱 크다.
한국은 3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의 창끝은 매우 무뎠고, 이란의 방패에 흠집조차 내지 못한 아쉬운 경기력이였다.
여기에 주장 김영권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홈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커서 선수들과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실엄했다. 보기 드문 `관중 탓` 변명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지난 28일 김영권은 `1기 신태용호` 주장으로 낙점됐다. 당시 대표팀 관계자는 "김영권은 성격이 활달하고 언변이 좋아 다수의 선수가 주장으로 추천했다`며 "그동안 주장을 맡아온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찬성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김영권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미팅을 진행했다. 김영권이 이란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커 주장으로 뽑았다"면서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때 김영권이 대표팀 주장을 맡아 우승한 경험이 있는데, 우승의 기운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주장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은 신 감독이 감독을 맡았던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1승 2무를 기록해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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