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황교안 겨냥 ‘직격탄’...발언 수위는?

입력 2017-09-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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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황교안 전 총리 향해 “서울시장 출마해도 안 된다” 쓴소리



정두언 황교안 비판 발언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보수진영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본인은 나가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나와도 안 된다"고 말했기 때문.

‘정두언 황교안’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정치 키워드’로 등극하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MB, 굉장히 신중하고 약아…밑으로 책임 다 떠넘기는 사람"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정원 댓글 사건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준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은 MB에 대해 원한이 사무쳐 어떻게든지 화살을 돌리고 있지만 (선거개입은) 딱 떨어지는 사건이 아니다. MB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이 전 대통령의 평소 성품을 언급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MB가 굉장히 신중하고 약았다. 자국 같은 것은 잘 안 남기고, 웬만하면 밑으로 책임을 다 떠넘기는 사람"이라며 "부담스러운 일이면 `알아서 하든지` 라고 한 뒤, 후에 잘못되면 `내가 언제 하라 그랬나`라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단독으로 결정했을 리 없고, 당시 이 대통령도 직간접적으로 개입돼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원 전 원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대통령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말해야 한다"며 "원 전 원장이 그렇게 폭로해서 형이 확 줄어든다면 (폭로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니라면 굳이 그렇게 얘기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두언 전 의원은 "국정원에서 정치공작을 하려면 고차원적인 것을 해야지 댓글이나 달고 앉았다"며 "정말 창피하고, 다른 나라 정보기관에서 보면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보수진영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써는 "본인은 나가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나와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에 대해 "국무총리하고 나서 할 게 뭐가 있겠나. 페이스북이나 하지. 페북은 열심히 하더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시장 정도 큰 선거에서는 자기가 스스로 큰 사람들을 국민이 선택을 하지 남이 키워준 사람은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라며 "김황식 전 총리도 굉장한 것 같지만 막상 나와 보니까 국민이 별로 반응이 없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씨는 별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보수층의 결집률이 지금 얼마나 되나. 그것도 다 분열돼 있다”고 진단하며 황교안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드러냈다.

정두언 황교안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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