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N 9월 1일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의도 개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예정인데요, 먼저 관련 뉴스부터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한강변에 위치한 4개 단지가 일제히 안전진단에 들어가면서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들은 50층 높이로 지어질 가능성이 커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회사를 비롯해 많은 회사들이 몰려있는 서울 여의도에 50층 높이의 새 아파트가 5,000세대 가량 들어설 전망입니다.
삼부와 장미, 화랑, 초원아파트 등 한강변에 위치한 4개 단지는 지난 주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습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초기 단계로 안전진단이 끝나면 정비구역지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 단지들은 한강변에 위치하고도 압구정이나 반포와는 달리 50층 높이로 지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여의나루 주변으로는 상업지역이 포함되어 있어서 서울 한강변 지구 아파트 지구 중에서는 잠실과 더불어 유일하게 50층 고층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는 지역이어서 장기 투자를 하려는 관심 수요자들은 많습니다."
여의도는 광화문, 강남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업무지구로 직주근접이 매우 뛰어난 곳입니다.
또한 교통이 편리하고 대규모 상업시설도 이미 갖춰져 있는데다, 한강시민공원 등 녹지 환경도 좋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강남권 재건축을 제외한 지역 중에서 한강변을 중심으로 여의도라든지 많은 지역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8.2 대책에 따른 재건축 규제로 사업 속도가 늦춰지거나 호가가 조정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앵커>
네, 보신 것처럼 오늘 전국N은 바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동산부 홍헌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부동산 기사를 보면 서울 압구정이나 반포, 잠실 등 아파트 재건축이 상당히 이슈인데 리포트를 보니까 여의도도 재건축을 앞두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의도도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데요,
먼저 여의도 개발의 큰 그림부터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아시겠지만 여의도 개발은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4년, 서울의 미래 15년 개발의 청사진인 '2030 서울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 '3개의 도심과 7개의 광역중심, 12개의 지역중심'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요,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광화문 같은 한양도성이 있는 도심과 강남, 그리고 여의도 영등포가 가장 큰 범위인 3개의 도심에 들어갑니다.
그만큼 3개 구역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강남은 동남권, 여의도는 서남권을 상징하는데요, 삼각형 모양으로 개발의 중심축을 이룹니다.
이렇게 3개 구역을 나누고 서울시는 또 세부적인 계획들을 연이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의도의 세부 개발사항에 대해서 설명드릴텐데요,
앵커께서는 여의도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앵커>
여의도 공원이나 직장인들, 국회의사당, 금융가 등이 떠오르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여의도는 증권사나 은행·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몰려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도 있고요, 외국계 금융사들도 여의도에 입주해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과 함께 대표적인 업무지구로 꼽히는데요, 서울시는 여의도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키울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가 굉장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군요. 그러면 당장 진행되고 있는 개발 이슈는 없을까요?
<기자>
미래의 10년, 15년을 내다보는 서울시의 큰 그림이 차근차근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교통부문에 있어서는 '신림선 경전철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신림선 경전철은 2015년 9월 착공돼 앞으로 4년 뒤인 오는 2021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입니다.
신림선은 여의도와 서울의 서남권을 잇는 것인데요, 그림을 함께 보시죠.
아까 여의도가 3개의 중심축 중에 서울 서남권을 대표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경전철을 만들어서 이 여의도에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겁니다.
신림선은 9호선 샛강역을 출발해 대방역과 보라매역, 신림역을 거쳐서 서울대 앞까지 연결됩니다.
정거장은 총 11곳으로 모든 구간이 지하화됐고요, 9호선 샛강역,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할 수 있어서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2호선과 9호선을 이용하기가 한결 편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더 많아지고 상업시설 매출도 증가할 수도 있겠군요,
또 집값 상승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교통부문 말고 다른 개발 이슈가 또 있을까요?
<기자>
물론 또 있습니다. 고급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이 들어섭니다.
바로 파크원 빌딩입니다.
파크원 빌딩은 마포대교 남단과 여의도 공원 맞은편에 있는 부지에 들어섭니다.
이 빌딩은 지난해 말 포스코건설이 수주하면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빌딩은 지난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는데요, 당시 땅 소유주와 시행가 사이에 다툼이 있어서 공사가 5년 이상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포스코건설이 1조2,000억 원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공사협력사까지 모집을 하면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부지 면적은 약 4만6,000㎡로 잠실야구장의 두 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여의도 IFC보다도 1.3배가 넓습니다.
최고 높이 333미터로 국내에서는 롯데월드타워와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현대차 GBC 사옥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고요,
지금 여의도에 있는 IFC나 63빌딩, 전경련회관보다 더 높아서 완공되면 여의도에서는 최고층 건물이 됩니다.
지상 69층 높이의 오피스빌딩 2동과 쇼핑몰 1동, 31층 높이 호텔 1개가 들어섭니다.
포스코건설은 오피스Ⅰ에 대해 임차인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3년간 책임 임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파크원 준공 전부터 경쟁력 있는 오피스 임대가격을 내세워 입주기업 유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로써 완공이 되면 명실상부한 국제금융지구로 발돋움할 전망입니다.
<앵커>
굉장히 큰 규모의 개발 사업이군요.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점이 333미터라는 높이인데요, 63빌딩보다 더 높은 건물이 여의도에 또 하나 생겨난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여의도에 멋진 스카이라인이 형성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의도에는 앞으로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질 겁니다.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도 이 부분에서 주목을 받는 것입니다.
화면을 보시죠. 박원순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스카이 라인입니다.
2030 서울플랜의 후속 계획인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나와 있는 겁니다.
한강을 크게 7개 구역으로 나눠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건데요. 여의도 지구에는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전경련회관과 IFC, 앞으로 만들어질 파크원 등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데
이것만 들어서면 기존에 있는 건물들하고 높낮이 차이가 심하지 않습니까?
현재는 아파트 높이가 15층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요, 다른 고층 건물에 걸맞게 아파트도 높이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거죠.
상업용지로 구분 된 지역에서는 주상복합으로 지으면 50층 높이의 건축이 가능합니다.
<앵커>
와 그러면 이 일대가 정말 멋진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겠군요.
이렇게 높은 건물로 재건축이 가능하면 그만큼 사업성도 높아지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질 거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높이 지으면 당연히 많은 세대수가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아집니다.
요즘 아파트 재건축 뉴스를 보시면 압구정동이나 반포는 35층으로 제한이 되어 있고, 잠실주공5단지는 원칙적으로 50층으로 지을 수 있다고 하죠.
또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주민들은 49층으로 짓겠다고 하는데 서울시는 35층밖에 안된다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높이에 신경쓰는 이유는 역시 사업성, 돈 때문일 겁니다. 높이 지으면 그만큼 미래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의도는 다소 수월하게 50층 높이로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텐데요.
여의도 재건축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차장
"여의도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50층의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고 기준용적률도 높기 때문에 재건축 단지로써 좋은 사업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장인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교통과 조망, 투자성도 좋아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거선호도가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내년부터 부활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데, 여의도는 아직까지 사업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 부과개시시점의 주택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부담금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재건축 사업성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럼 끝으로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사업진행속도 좀 알려주시죠.
<기자>
앞서 보신 리포트에 나오는 삼부아파트나 장미아파트 등 4개 단지는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갔습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내년쯤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서 구체적인 재건축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여의도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 여의도는 재건축 조합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부동산 신탁사에 수수료를 내고 사업을 맡기는 신탁방식의 재건축 방식을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먼저, 여의도에서 세대수가 1,800가구로 가장 많은 시범아파트는 한국자산신탁을 신탁사업자로 선정을 해서 조만간 건축 심의를 신청할 계획에 있습니다.
수정아파트도 48층 높이의 주상복합 재건축 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KB부동산신탁을 사업자로 정한 공작아파트도 49층 주상복합 재건축안을 최근 서울시에 제출했는데요, 이 두 아파트들은 모두 상업지구안에 위치해 있어서 주상복합 건축이 가능합니다.
여의도 역에 있는 광장아파트는 현재 안전진단을 준비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이 허용되는 것이 여의도 재건축의 최대 장점이면서 관심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큰 그림에 주민들과 협의가 잘 진행돼서 국제금융업무지구 성격에 맞는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부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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