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주부 피살사건 용의자 천안서 목매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9-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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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의 한 농가주택에서 50대 주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던 이 남성은 유서에 범행을 시인하는 글을 남겼다.

1일 오전 10시 3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한 신축상가 1층에서 A(30)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추적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편지지 크기의 메모지 4장에 남긴 유서에서 "금품을 훔치러 (주택에) 들어갔다가 살인까지 하게 됐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20분께 안성시 미양면 한 농가주택에서 B(57·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인근 CCTV 영상을 분석, 렌터카 1대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추적 중이었다.
B씨 시신에서는 가슴과 복부 등에 여러 개의 깊은 상처와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개의 상흔이 관찰됐다.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A씨가 빌린 K5 승용차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 현장 인근으로 왔다가 2시 22분께 마을을 빠져나갔다.
범행 현장에서 12㎞가량 떨어진 평택시 한 주택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발견된 이 차량에는 피 묻은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흉기를 수거해 감식하고 있다.
A씨는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차를 버린 뒤 오후 2시 40분께 택시를 타고 충남 천안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장소와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흉기 감식 결과 혈흔이 B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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