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서 2차대전 불발탄 제거로 6만명 대피

입력 2017-09-03 20:54  

유럽의 금융중심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터지지 않고 남은 폭탄의 제거 작업 때문에 6만여 명이 주말 과 휴일 대피했다.

3일(현지시간) 슈피겔 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에서 발견된 대형 불발탄 해체작업이 이날 시작됐다. 반경 1.5㎞ 이내의 주민에게는 전날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번 대피 규모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컸다.

불발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군에 의해 투하된 1.8t 무게의 `HC4000` 폭탄으로 폭발물 무게만 1.3t에 달한다.

불발탄은 지난달 29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과 금융센터 인근의 유치원 공사장에서 발견됐다.


인근 지역 거주자와 근무자들은 3일 오전 7시까지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 등으로 이동했고, 병원 2곳에서는 신생아를 포함한 환자를 모두 대피시켰다.

독일 당국은 3일 오후 8시까지 불발탄 제거 작업을 끝내고 통제 상황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투하된 폭탄 가운데 4분의 1 정도를 불발탄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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