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가 US오픈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샤라포바 페이스북) |
`러시아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146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무대에서 16강 벽을 넘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 원)’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에게 1-2(7-5 4-6 2-6)로 무릎 꿇었다.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코트에 선 샤라포바는 강적을 잇달아 물리쳤다. 1회전서 세계 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꺾으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16강에서 세바스토바의 강력한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실책이 뼈아팠다. 세바스토바는 실책 14개에 그쳤으나 샤라포바는 무려 51개를 범했다. 또 체력적 약점을 드러내며 스트로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원하는 코스로 공을 보내지 못하면서 세바스토바에게 연거푸 공격찬스를 줬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네 경기 동안 평균 46개의 실책을 범하며 실전감각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해 약물 파동 후 올해 간신히 복귀했지만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자신감마저 떨어지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샤라포바는 지난 2012년 US오픈에서 4강에 오른 후,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만 30세로 전성기가 지났고 신예들이 계속 출현하며 샤라포바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샤라포바가 내년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샤라포바를 꺾은 세바스토바는 2년 연속 US오픈 8강에 올랐다. 그의 다음 상대는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다.
스티븐스는 16강에서 율리아 괴르게스(33위·독일)를 2-1(6-3 3-6 6-1)로 꺾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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