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한 로번 결승골' 네덜란드, 불가리아 3-1 승

입력 2017-09-04 14:20  

▲로번이 불가리아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트위터)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에이스 아르연 로번(33, 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에 힘입어 불가리아를 꺾고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이어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A조 8차전 불가리아와 홈경기서 3-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4승1무3패(승점 13)로 불가리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오렌지군단이 모처럼 화력을 뿜어댔다. 네덜란드는 로번-빈센트 얀센(토트넘)-퀸시 프로메스(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3톱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쳤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딜레이 블린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다비 프뢰퍼(브라이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네덜란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로번과 프로메스가 불가리아 측면을 허물었고 얀센이 피지컬을 앞세워 불가리아 중앙을 공략했다. 빠른 패스와 저돌적인 플레이로 불가리아 수비진을 당혹케 했다.

네덜란드는 계속 두드린 끝에 후반 22분 추가골(결승골)을 뽑았다. 이번에도 블린트의 정교한 크로스를 로번이 마무리했다. 로번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 움직임을 예측하고 신속 정확하게 쐐기골을 뽑았다.

2-0 직후 불가리아가 세트피스에서 만회골(코스타디노프)을 넣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불가리아로썬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 네덜란드는 다시 ‘모 아니면 도`식 총공세를 감행했다. 최종수비라인이 전진배치되며 볼소유권을 높였다.

계속된 공격찬스에서 네덜란드의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35분 프로메스가 왼쪽에서 수비진 두 명을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프뢰퍼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모처럼 오렌지군단의 공격축구가 통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은 각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팀중 상위 8개국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4개국이 본선에 오른다.

네덜란드는 A조에서 1위 프랑스(승점17), 2위 스웨덴(승점16)에 이어 3위(승점13)를 달리고 있다. 팀당 2경기가 남은 현재 산술적으로 1위까지 가능하다. 회춘(?)한 로번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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