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우즈벡전 필승을 선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의 ‘단두대 매치’가 열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라운드(최종전)를 치른다.
한국은 승점14로 조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벡(승점12)에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비기거나 지면 ‘시리아(조3위, 승점12점) vs 이란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또는 예선탈락 할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4일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혔다. 기자회견장엔 한국과 우즈벡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한 우즈벡 기자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신 감독은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 우즈벡을 이기러 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한적 없다”고 답했다.
우즈벡 기자는 물러서지 않고 “한국은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많은 상황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신 감독은 다소 언짢은 표정으로 “하, 경우의 수는 일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유리한 입장이라 경우의 수에 얽매이지 않은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거듭 필승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 우즈벡 기자는 계속 신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우즈벡 기자는 “이번 한국대표팀은 최종예선 원정 경기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승리가 없다. 어떻게 이긴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라고 도발했다.
참다못한 신 감독이 발끈했다. 신 감독은 “도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기기 위해 왔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당신) 뭐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사상 최초 월드컵 진출을 꿈꾸는 우즈벡 모두 예민한 상황이다.
우즈벡전 필승을 장담한 신 감독과 이에 물러서지 않은 우즈벡 기자의 충돌로 경기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신 감독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언했고 우즈벡 대표팀 주장 아흐메도프는 “지면 은퇴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축구 명운이 걸린 신태용호와 우즈벡의 단두대 매치는 JTBC, JTBC3,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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