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만 쉬라고?··규제 사각지대 '이케아'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9-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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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다음달 경기도 고양에 문을 여는 이케아 2호점을 두고, 때 아닌 규제 역차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스타필드'는 앞으로 규제를 받게 되지만, 지역상권에 큰 영향을 주는 '이케아'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음달 19일 문을 여는 이케아 고양점입니다. 1호점인 광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 매장입니다.



    이케아 개장은 앞두고 고양, 일산 등지에 밀집해 있는 가구단지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고양시의 가구 판매점은 270여개에 달하다보니,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앞서 문을 연 광명점의 경우, 이케아가 들어선 이후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무려 30%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남시영 일산가구단지협의회 회장

    "이케아가 생활용품부터 특히 가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다 보니, 매출 하락 등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워낙 대규모 기업이라 자금력이나 이런 부분에서 소상공인들이 많이 불리하다."



    하지만 이케아 고양점은 인근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달리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스타필드'만큼 크지만,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겁니다.

    특히 이케아 2호점은 복합쇼핑몰처럼 가구는 물론 생활용품에 식품매장, 오락시설까지 갖춘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을 역차별한다는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스타필드와 달리 이케아는 쉬지 않는다며, 규제의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복합쇼핑몰 규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 업태를 떠나 그 특성에 맞게 규제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정책본부장

    "복합쇼핑몰이나 이케아 같은 카테고리 킬러 같은 신 점포유형들에 대해서는 현재 법상에 정의가 내려지거나 구분이 돼 있지 않다. 따라서 업태 별로 특성들을 고려한 차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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