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한국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한국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아시아 최초 9회 연속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211개 팀)중 세계 6번째에 해당하는 업적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FIFA랭킹 49위)은 6일 0시(한국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벡(FIFA랭킹 6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4승3무3패(승점15) 조2위를 유지하며 1위 이란(승점21)과 함께 본선에 직행했다.
반면, 우즈벡은 4승1무5패 승점13(득실차-1)을 기록했지만 같은 날 이란과 비긴 시리아(3승4무3패, 승점13, 득실차+1)에 골득실서 밀려 조4위로 예선 탈락했다. 시리아가 B조 3위 호주와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한국이 우즈벡과 0-0으로 비긴 직후, 같은 시각 이란은 시리아에 2-1로 앞서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태극전사들은 마음고생 심했던 신태용 감독을 헹가래쳤다. 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아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추가시간 시리아의 동점골 소식이 들렸다. 우즈벡 선수들은 하나둘 털썩 주저앉았다. 실낱 갔던 희망(플레이오프)마저 사라지면서 대성통곡했다. 손흥민이 ‘우즈벡 주장’ 아흐메도프에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아흐메도프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란-시리아 소식(2-2 상황)을 듣지 못했다. 신 감독만이 나중에서야 소식을 접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만 마지막쯤 알았다. 선수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후반 종반까지 2-1로 이란이 이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나중에 2-2가 됐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란과 시리아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승패를 가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시리아는 2-2 점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공격했다. `김칫국 마신(?)` 한국으로선 이란이 비겨준 게 천만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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