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오는 13일 중국에서 갤럭시노트8 공개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날은 애플이 아이폰8은 내놓는 날인데요.
애플과의 정면승부를 통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의 중국시장 공개일을 오는 13일로 잡았습니다.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8이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날을 고른 것입니다.
갤노트7의 발화사태와 사드보복으로 그동안 뺏겼던 프리미엄 스파트폰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카운터포인트) : 화웨이 20.2%, 오포 18.8%, 비보 17%, 샤오미 13%, 애플 5%, 삼성 3%)
삼성은 갤럭시노트8의 출시를 기점으로 애플과 전면승부를 펼치기 위해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우선 3%대까지 떨어진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조직을 전면 쇄신했습니다.
중국 무선사업부 총괄을 그룹 내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불리는 권계현 부사장으로 교체했고,
지난달에는 당초 7개지사와 30여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됐던 조직을 22개 지역본부로 단순화해 권계현 부사장이 직접 지역본부를 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했습니다. (기존 : 총괄-7개지사-30여개 지역사무소 / 현재 : 총괄-22개 지역본부)
특히 지역본부 인력의 절반을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등 사드 보복 여파를 줄이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도 단행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도 거의 완성하는 등 중국 소비자의 감성을 파고들기 위한 준비까지 갖춰가고 있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진두지휘한 고동진 사장은 애플과의 한판 승부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25일 갤럭시노트8 발표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난 5개월간 매주 거르지 않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있다"말한 것입니다.
갤노트8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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