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 번째 여인 서미경 씨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탈법 혐의에 대한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미경 씨는 지난 3월 20일 공동피고인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정장 투피스를 고수해 왔다. 한결같은 표정과 패션, 소품까지 매번 비슷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미스 롯데` 출신 연기자 서미경 씨는 혼인신고 없이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이지만, 신 총괄회장의 각별한 배려로 수 천억 원대로 추정되는 롯데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을 갖고 있다. 신 총괄회장(95)과의 나이 차이는 거의 40세에 이른다.
그동안 서 씨와 딸 신 씨의 구체적 사생활은 수 십 년간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고, 따라서 근황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되면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는 각각 약 340억 원, 18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부동산은 반포동 5층 빌딩, 삼성동 유기타워, 방배동 4층짜리 빌라 롯데캐슬 벨베데레, 종로구 동숭동 공연장 유니플렉스 등이다.
한편, 최근 롯데가 장남인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95) 롯데그룹 창업자 겸 총괄회장의 삶을 기록한 책을 출간했는데, 그는 서미경 씨에 대해 "자식인 내가 여기에 말을 더 보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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