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아들 "부친, 하늘에서 기뻐하실 듯"

입력 2017-09-06 21:04  


"세상에 알려진 아버님이 하늘에서도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속 택시기사 실존인물 고(故) 김사복씨의 아들 승필(59)씨는 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위르겐 힌츠페터 회고전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그의 부친 김사복씨는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독일 언론인 힌츠페터를 태우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서울과 광주를 두 차례 왕복한 택시기사다.
지난해 타계한 힌츠페터는 5·18 취재기를 회고할 때마다 김사복이라는 택시기사의 존재를 언급하며 재회를 희망했다.
아들 김씨는 힌츠페터와 부친이 재회하지 못한 배경에 대해 "간경화가 있었던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오신 뒤 술을 많이 드시면서 1984년 결국 돌아가셨다"며 "잔혹사를 목격하고 오셔서 힘드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친과 힌츠페터가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광주에 대해 그는 "아버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일이든 아버님을 망월동 5·18 옛 묘지에 모시는 일이든 잘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힌츠페터 추모전을 둘러보기에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면담하고 1980년 5월 당시 고인의 행적이 담긴 기록물을 힌츠페터 추모전 등에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부친의 묘지를 힌츠페터 추모비가 마련된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광주시와 상의했다.

광주시는 가족관계증명서, 서울팔레스호텔 소속 콜택시 운전사로 근무한 경력 증명서류, 힌츠페터와 함께 찍은 흑백사진 등 여러 정황을 토대로 김씨 부친의 존재와 힌츠페터와의 관계를 사실화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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