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접근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전략`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와 중국을 통한 `외교적 이니셔티브(구상)`를 촉구했다.
NYT는 6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강력한 제재 위협과 함께 미국이 일부 `양보`를 하는 대신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동결하는 대북 거래 방안을 제시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미국의 양보카드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들었다.
NYT의 이 같은 안은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제기해왔던 이른바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북한 김정은이 대화에 관심이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판으로 전쟁에 이르기 전에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금까지 해온 강력한 대북 제재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성`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북 제재와 중국에 대한 압박, 북한에 대한 `악담`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접근은 아무런 긍정적 결과를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혼란만 초래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은 압박 전략과 거친 레토릭을 넘어서는 진지한 노력을 담은 현실적이고 일관된 전략을 짤 수 없거나 짤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유화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한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동맹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 못 할 실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미·중의 강력한 경제적 관계가 글로벌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점에 비춰 완전히 공허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