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檢 소환 하루 앞두고 연기 왜?

입력 2017-09-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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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을 동원한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소환을 하루 연기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7일 "민병주 전 단장이 변호인 선임을 아직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8일 오전 10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께 민병주 전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었다.

민병주 전 단장은 이미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댓글을 남겨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원세훈 전 원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끝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민병주 전 단장이 민간인 외곽팀의 운영 책임자로서 외곽팀 운영과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민병주 전 단장을 상대로 외곽팀 운영 내용을 캐묻고 윗선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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