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사퇴, 김무성 재부상?

입력 2017-09-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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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직 사퇴…74일만의 낙마
이혜훈 사퇴, 수천만원대 금품수수 의혹…"검찰서 결백 밝힐 것"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사퇴했다. 새 지도체제는 보수통합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혜훈 사퇴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정치 키워드로 등극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안보와 민생의 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려울 때 대표직을 떠나게 돼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만 모든 진실과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힐 것이며, 바른정당이 개혁보수의 길을 굳건히 갈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혜훈 대표의 사퇴는 지난 6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만이다.

이혜훈 대표가 조기 낙마함에 따라 바른정당은 새 리더십을 위한 후속 논의에 즉각 착수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이혜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진 직후 꾸준히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비대위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말부터 일단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최대주주인 김무성 의원,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의 `구원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혜훈 대표의 중도 하차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및 연대 등 보수진영 내 통합논의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자강론`, 즉 바른정당의 독자 생존을 가장 강하게 주장해온 이 대표가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새 리더십 구성 문제 및 보수진영 통합 문제 등을 놓고 바른정당 내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이혜훈 대표는 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대표는 이 사업가에 대해 ‘사기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업가가 `이헤훈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고 진정을 제출함에 따라 현재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이혜훈 대표는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모두 갚아 문제가 될 게 없다"며 이 사업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이혜훈 사퇴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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