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짜 경쟁'후끈'…서비스는 '시들'

김원규 기자

입력 2017-09-08 09:01  



    <앵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모바일 주식 거래 수수료까지 평생 무료로 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김원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모바일 주식 거래 수수료를 평생 무료로 한다는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동안 증권사의 주수익원이었던 수수료 수익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신규고객을 유치하게 되면 예탁금잔고가 늘어나는데, 증권사의 경우 예탁금을 활용한 수익 창출 효과가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신규 고객유치는)자산을 늘리려는 거다. 자산을 키우게 되면 신용융자대출을 해주거나 여러가지 부차적인 수익들이 생긴다"

    다른 금융상품을 판매할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수수료를 포기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그간 증권사의 주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축소되고, 다른 분야의 수익 구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권사들의 수익 전략 변화 움직임은 기존 고객들의 불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모바일 거래 수수료가 없어지는 만큼, 증권사 개인 고객들이 기본적으로 받았던 투자정보와 종목추천 서비스 등이 없어지거나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oo 개인투자자 "온라인·모바일(HTS·MTS)상에서 잠적 실적이라든지, 이런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과거에 비해)점점 더 줄어든다. 기존 개인투자자들은 기존에 제공되는 정보들이 줄어드니까 힘든 입장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에 한계가 온 만큼 기본 서비스는 최소한으로, 미끼 상품으로의 저가 수수료 경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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