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사드 보복...출구 못 찾는 한국 기업

입력 2017-09-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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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드 추가 배치에 중국은 또 다시 막말의 수위를 높여가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사드 보복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우리 기업들은 상황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드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다."

    중국의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사드 추가 배치 소식에 내놓은 반응입니다.

    중국의 도 넘은 망발 속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강도 높은 추가 보복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해진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장 " 사드 부분은 어차피 기업이 어떻게 해결하거나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뚜렷한 대책이 없다보니까 더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아요."

    중국 판매량 감소로 현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았던 현대자동차는 사드 추가 배치로 더 큰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지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가 현대차와의 합자관계를 끝낼 것이라는 악의적인 보도마저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 가동률이 10%대로 추락한 배터리업계도 좌불안석입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업체가 만든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제외하면서 배터리 생산과 판매 모두 타격을 입은 겁니다.

    한국산 휴대폰도 중국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 다툼을 벌였던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 점유율 2.7%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사드 보복 여파로 한국산 제품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동북아경제본부장

    "중국 입장에서는 (사드 배치를)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으로 이해. 그렇기 때문에 사드 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우리와의 해결이 아니고 미국과 중국의 대화로 해결될 수 있어"

    중국 사드 보복이 기약 없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던 우리 기업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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