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리츠 육성 시급…"상장 제도개선 해야"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9-08 17:43  

    <앵커>

    올해 상장을 추진하던 리츠가 연이어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투자자들에게 리츠가 생소한 상품인 만큼 공공이 주도하는 앵커리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서울 도심 시티타워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공모를 추진하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상장이 무산됐습니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운용 기간을 20년으로 늘렸지만, 기업들 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리츠 상장 심사를 끝내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명동 소재 호텔 2채를 사모리츠로 운용 중인 제이알투자운용도 최근 해당 상품의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이 운용사는 전체 신주 모집 방식에서 절반 이상을 구주 매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상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운용사 관계자

    "개인이 투자할 때 안정성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리츠는 투자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거나 개발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연 6%에 이릅니다.

    시중 은행이자의 3배가 넘는 상품임에도 사모형태로 기관투자자들만 투자하다 보니 최근 공모리츠 출시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공모리츠 상장 실패를 해결하기 앵커리츠, 다시 말해 공공이나 대기업 주도의 대형 리츠의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 기대가 모아지는 상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도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오피스를 활용해 설계 중인 공모리츠 상품입니다.

    LH는 이 오피스 빌딩을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에 매각해 공모리츠를 만들 예정인데,
    전체 투자금 중 대출로 조달하는 60%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자금 출자 규모 현재 협의 중입니다.

    <인터뷰> LH 관계자

    "판교 테크노밸리나 창조밸리 입주 수요가 풍부하다. LH가 출자를 하려면 국토부와 기재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협의 단계에 있다."


    공공 리츠의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상품인 만큼 상장 심사 과정 등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고, 규모가 큰 만큼 부실 우려가 적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이르면 다음달 상장이 추진되는 'E리츠코크렙'도 앵커리츠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인 이랜드리테일이 대주주인데다, 리츠 선진시장인 미국과 싱가포르처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쇼핑몰이 리츠의 주 투자대상인 만큼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