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가 윤종규 현 회장을 포함해 7명으로 압축됐습니다.
3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노조가 윤 회장의 연임을 공식 반대하고 나서면서 내부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연임을 공식 반대하고 이사회 추천권까지 요구하는 등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 계열사 노조협의회는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 등이 후퇴했다며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 성과연봉제 도입과 노조 선거 개입 등을 이유로 들며 급기야 윤종규 회장의 연임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첫 내부출신 CEO 선임을 환대했던 3년 전과는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윤 회장은 굵직한 인수합병을 통해 KB금융을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KB금융의 당기순익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5년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2분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거두며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후보 선임 과정에서 뚜렷한 명분없는 반대에 나서면서 도리어 정치권의 외압 재연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노조의 윤 회장 연임 반대 움직임에는 정치권과 연계된 전직 임원들이 중심에 있다는 의혹 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1일 23명의 차기 회장 후보 심사에 돌입했고 윤 회장을 포함해 7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습니다.
확대위는 오는 14일 3차 회의를 열어 3명 안팎의 최종 후보군을 공개할 계획이고 이후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이달 안에는 회장 후보를 최종 선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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