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수, 곳곳이 초토화...."버스에도 물이 찼다"

입력 2017-09-11 08:44  

부산 침수, 무슨 일? 부산지역 호우경보…강풍동반 100㎜ 이상 큰 비
명륜로·세병교 차량통행 금지…침수피해 신고 잇따라
경남 전역도 호우경보·주의보…침수 피해 잇따라

부산 침수 소식이 전해져 SNS 등에 관련 사진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11일 오전 부산지역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버스에도 물이 찼다”라며 주의보를 내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50분을 기해 부산지역에 발효돼 있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부산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부산 침수’는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를 기준으로 가덕도 74㎜, 사상구 46㎜, 사하구 44.5㎜, 북구 29㎜, 남구 23㎜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침수 피해와 도로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명륜로와 하부도로인 세병교가 폭우로 인해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현재 부산 강서구, 북구, 사상구 일대에 침수 피해 8건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비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남 역시 최고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최고 30㎜ 이상의 강한 비에 오전 8시 현재 일부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기도 했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통영 등 5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남해 등 나머지 1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누적강수량을 살펴보면 오전 8시 기준 통영 179.1㎜, 거제 185㎜, 거제 욕지도 168.5㎜, 김해 120.3㎜, 창원 진해 110㎜, 남해 51.5㎜ 등으로 나타났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거제 양정동 14호 국도 등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차량 6대와 창원 의창구 반지하 주택 한 채가 침수되는 등 폭우 피해 27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또 거제 와현리에서 구조라 구간 국도에서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침수 피해를 본 도로에 대해 교통통제에 나섰다.
창원기상대는 경남 전역에 50∼10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은 최고 150㎜ 이상 기록하다 남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이날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기상대 관계자는 "낮 동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많은 비가 내리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침수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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