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신임 금감원장이 취임식을 가진 가운데, 그의 재산 내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는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최흥식 내정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그는 본인 명의로 다가구주택 1건, 배우자 명의로 다세대주택 1건 등 2건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자는 이와 별도로 2건의 상가(경기 용인, 서울 중구)와 임야(충남 당진)도 1건 소유하고 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 재산만 33억원 정도에 달한다.
본인 명의의 다가구주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해 있으며 신고된 현재가액은 17억4000만원이다. 배우자도 같은 논현동에 다세대주택을 소유 중이다. 현재가액은 약 10억원이다. 특히 배우자의 경우 최근 1년새 이 주택을 매입했으며 현재 7억5000만원에 임대를 주고 있다고 신고했다. 주택 매입에 실제 투입된 금액은 2억5000만원 정도인 셈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부동산 외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 약 6억4400만원, 유가증권 약 1억6500만원을 보유중이다. 이밖에 본인 명의로 헬스장과 골프장 회원권을 각각 1건씩 갖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11일 열린 취임식 이후 취재진을 만나 다주택자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살던 집에서 10년을 살았다가 주변환경이 깨끗하지 않아 2년전에 옮겼다. 원래 살던 집을 렌트(전세)해주고 이사를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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