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를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교각살우(矯角殺牛)`에 비유했기 때문.
최초에는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후 논란이 뜨거워지자 청와대로 화살을 돌렸는데, 결국 이 같은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갑론을박은 이틀 연속 역시 뜨겁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류영진 식약처장 등을 살리려다 김 후보자가 부결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번 부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며 "대통령께서는 미세한 분석보다 취임 초의 취임사, 5·18 기념사,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와이셔츠로 참모들과 청와대에서 소통하는 모습으로 돌아가라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특히 "청와대의 신경질적인 반응, 여당의 국민의당 탓, 안철수, 호남 운운하면 안 된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협치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명령을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성공한다. 국민이 이긴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김이수 부결에 "20대 국회에선 국민의당이 결정권 가진 당"
한편 같은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국민의당 의원들이 과연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균형감을 가진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 후 기자들과 만나 "아까 말한 그 기준에 따라 의원들이 평가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 인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사법부 독립의 적임자인지를 기준으로, 또한 소장으로서 균형잡힌 사고를 할 수 있는 분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중요했던 것 같다`는 질문에 "존재감을 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며 "여러 번 말했듯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이 비난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다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지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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