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버스 기사의 만행? “아이만 내렸다” 母 애원 무시한 채 주행…온라인 분노

입력 2017-09-12 10:05   수정 2017-09-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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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역 인근을 운행하는 버스 기사가 미처 하차를 하지 못해 문을 열어달라는 승객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대로 주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 버스 기사는 “아이만 내렸다”는 엄마의 울부짖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정거장을 달린 뒤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소름돋는 건대 버스운전사` 등의 제목을 달고 해당 내용을 담은 글이 퍼져 나갔다. 같은 날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도 문제의 버스기사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글이 작성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11일 퇴근시간대 쯤 5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동승한 여성이 건대역에서 하차하려다 뒷문이 닫쳐 내리지 못했다. 이 여성은 아기만 내리고 자신은 내리지 못했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버스 기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했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 정류소에서 버스가 선 다음에야 내릴 수 있었고, 울면서 건대역으로 뛰어갔다고 한다.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만일 아이라도 잃어버리면 (버스기사가) 책임을 질거냐”면서 “내가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안간다. 꼭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건대역에서 중랑차고지로 향하는 240번 버스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제보, 버스기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버스기사가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주작이길 바란다”면서 항의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자 서울시도 건대 버스기사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는 민원 글을 토대로 해당 버스기사를 불러 경위서를 받았고, 문제의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입수해 자체 분석했다.



건대 버스 사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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