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면역력 저하가 건선 유발한다

입력 2017-09-12 13:56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건강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교차가 크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정온 동물인 사람은 외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온 습도 등이 변화하면 신체도 변화한 환경에 대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소아, 노인, 과도한 업무로 지쳐 있는 직장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환절기에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도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도 필수다.

우보한의원 분당점 권영경 원장은 "환절기에는 대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외출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면서 "적절한 체온 유지가 면역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며 외출할 때 일교차를 대비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여벌의 겉옷을 챙겨 수시로 체온 유지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은 무엇일까? 권 원장에 따르면 환절기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건선 발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건선은 주로 가을과 겨울에 잘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환절기에 대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피부도 함께 건조해지면서 붉은 발진과 각질이 겹겹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확대되면서 고열, 오한, 관절통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건선 치료를 위해 피부 내부와 외부의 수분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선은 일정시간이 흐르면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자신에게 알맞은 진료를 받아야 한다.

권 원장은 "평소에 주변환경의 습도를 조절하고 너무 건조하다면 보습제를 얇게 발라 건조감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정에서 가습기를 이용, 실내 적정습도를 40에서 60%로 맞춰주고 가습기가 없을 때는 방안에 젖은 수건이나 빨래 등을 널면 가습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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