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사과 요구한 까닭

입력 2017-09-13 10:3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명동의안 부결 이후 청와대의 국회를 향한 도 넘은 공격을 사과하라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국회 의결을 두고 청와대가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회의 헌법적 권위를 흔드는 공격은 삼권분립과 민주적 헌정질서를 흔드는 일"이라며 "2013년 미래부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며 비난한 일이 떠오른다.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권력의 민낯이자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 일갈했다.
이어 "안보위기에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하더니, 이제는 여당이 강경투쟁을 하는 양극탄 행태에 기가 막힌다"며 "여당 자신의 무능을 정쟁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 아이들도 그렇게 분풀이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안철수 대표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더 이상 대한민국의 공론장에 오르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부여당에서는 백지신탁제도 때문에 능력있는 인재를 쓸 수 없다고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만은 장관 퇴임 후 5년이나 10년간 주식 매각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하는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 취할 가능성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지난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4강 대사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강 장관보다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사람이 많은 만큼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강 대사 내정자들을 두고 "외교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을 임명하니 (상대국에서) 자신들을 우습게 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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