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곽상도 의원, 비하·막말 거센 역풍

입력 2017-09-13 15:56   수정 2017-09-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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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차별적 발언 등의 발언이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과 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자당 소속 이재정 의원에게 각각 막말을 한 김중로, 곽상도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야당 의원들의 여성비하, 모욕적 발언 등 반인권적·후진적 정치행태가 여성들의 분노와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김중로·곽상도 의원에게 반성과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중로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라면서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라고 말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곽상도 의원은 전날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정 의원이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서 곽상도 의원 등이 당시 관여 검사였는데 모두 역사적으로 유죄"라고 주장하자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뭉뚱그려 얘기하면 안 된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김중로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장관 업무와 상관없는 외모를 언급한 것은 외교부 장관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기반을 둔 것으로 성차별적, 여성 비하적 발언임이 분명하다"며 "엄중한 외교안보위기 속에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외교부 장관에게 현안과 정책 질의는 없이 외모를 평가한 후 자리에 돌아가도록 한 것은 인격 모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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