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년 말까지 대구 패트리엇 포대 수도권 전진배치

입력 2017-09-1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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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임시배치가 최근 완료됨에 따라 우리 군이 남부지역의 패트리엇(PAC-2) 1개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성주 기지의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배치로 남부 지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이 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사드의 방어권 밖에 있는 수도권 지역 미사일 방어를 위해 남부지역 패트리엇 1개 포대의 수도권 전환 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이런 내용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에게 보고했다.

군은 대구에 있는 패트리엇 1개 포대를 수도권으로 이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군은 사드 배치에 맞춰 남부지역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작년 7월 남부 지역인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발표한 이후 사드의 방어권에서 벗어나는 수도권의 미사일 방어를 위해 남부지역의 패트리엇 포대를 전진 배치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것이다.

군은 대구 패트리엇 포대의 수도권 배치를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로 남부지역의 미사일 방어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미사일 방어 자산의 전반적인 재배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대구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겨도 대구 공군 비행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의 미사일 방어에는 조금도 문제가 없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경북지역 주한미군 기지에도 패트리엇 포대가 있어 사드와 함께 다층적 방어망을 이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패트리엇 포대를 증강함과 동시에 패트리엇을 PAC-2에서 PAC-3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내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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