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진급 셀프 추천제' 실시...6년차도 팀장 가능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9-14 09:41  

LG이노텍이 근속 기간과 상관없이 직원 스스로 승진 시기를 정해 심사 받는 파격적인 진급 제도를 도입합니다.

LG이노텍은 사무기술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초 승진 심사부터 자기 자신을 진급 대상자로 추천 할 수 있는 ‘진급 셀프 추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진급 셀프 추천제는 최소 근무 연한이나 팀장의 추천 없이도 조기 승진이 가능한 제도입니다.

기존에는 ‘선임(대리·과장)’으로 근무한지 8년이 지나야 진급 자격이 부여됐고 조기 발탁 승진은 직속 팀장 추천이 필요했는데, 제도가 바뀌면서 올해 ‘선임’으로 진급한 직원이 곧바로 내년 초 상위 직급인 ‘책임’ 승진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진급 기회 확대로 팀장이 될 수 있는 기간도 기존 14년에서 대폭 단축됩니다. 역량을 인정받아 조기 승진하면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6년차에도 팀장을 맡을 수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직원들에게 진급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경력 개발에 대한 구성원의 선택권을 더욱 존중하기 위해 ‘진급 셀프 추천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노텍 직원들은 ‘진급 셀프 추천제’를 통해 승진 심사 연도를 직접 결정함으로써 각자의 계획에 따라 경력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진급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심사를 연기해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진급 셀프 추천제’에 앞서 구성원들이 원하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해 확대한 바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팀장 및 해외주재원 포지션 대상 ‘사내 공모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사 직원들은 본인이 리더로서의 사명감과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 되면 원하는 부서의 팀장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팀장을 지원하는 직원은 CEO와의 인터뷰 등 심사를 거쳐 역량을 인정받게 되면 팀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LG이노텍 직원들은 새로운 조직을 신설해 리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직 설계에 대한 건설적인 제안을 하면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조직을 신설하고 해당 조직의 팀장으로 발령받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지와 열정이 최우선”이라며 “꿈을 가진 구성원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로 공감할 수 있는 ‘열린 인사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 7월부터 수평적, 창의적,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존 직위, 연공 중심의 5개 직급 체계를 역할에 따라 사원, 선임, 책임의 3단계로 축소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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