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갑질' 논란이 불러온 호재?

입력 2017-09-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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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이 서울 한 고급 호텔의 무료 투숙을 제안해 논란에 오른 발단이 된 집 계약의 만료 문제가 해결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13일 최영미 시인은 집 주인으로부터 `지금 집에서 1년간 더 살아도 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집 주인은 “마음 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고 최씨는 밝혔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며 서울의 한 호텔에 1년 무료 투숙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최영미 시인은 호텔에 보낸 이메일 내용에서 "저는 아직 집이 없습니다. 제게 ○○○ 호텔의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홍보대사가 되겠습니다. ○○○를 좋아해 제 강의를 듣는 분들과 ○○○라는 이름의 모임도 만들었어요. 제 페북에도 글 올렸어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셨을텐데, 장난이 아니며 진지한 제안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최영미 시인은 페이스북에 "홍보해주고, 시 낭송 등 서비스 제공하고 그 댓가로 무료투숙 (근데 엄밀히 따지면 무료가 아니지요.) 생각한 것 맞다"면서도 "`디스카운트` 운운한 호텔의 답신을 보고 `이들이 스트레스 받는구나` 생각해, 방값은 방 보고 정하자고(답신했다)"고 해명했다.
최영미 시인은 이어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대해 "특급호텔 원햇다고 비난하시는데 하나 물어보겠다"며 "오래 집 없이 셋방살이 떠돌던 사람이 여름휴가 가서도 좁고 허름한 방에서 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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