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통합지수 개발착수…실효성 의문

김원규 기자

입력 2017-09-15 17:08  



    <앵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우량 기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도인데, 증권업계에선 벌써부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안에 코스피 기업은 물론, 코스닥 우량주까지 전체 300여개 이상을 지수 편입한 새 통합지수를 도입합니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준비하는 코스닥 기업들을 잡기 위한 방편인데, 추가 이탈을 막을 수 있을 지 실효성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기존 흥행에 실패한 통합지수와 특별한 차별성이 눈에 띠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래소는 이미 지난 2001년과 2015년 통합지수인 KRX100과 KTOP30지수를 만든 바 있는데, 코스닥 종목이 편입 개수는 10개 미만입니다.

    기존 여러 지수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점이 없다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실제로 거래량도 감소중입니다.

    거래소는 앞서 자기자본이익률과 재무구조 등 다양한 기준으로 새 통합지수의 편입 종목을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KRX100등과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새 통합지수)현재 독보적인 지수인 코스피200보다 뛰어나던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거래소가 만들어낸 지수만 248개.

    현재 시장에선 코스피200을 빼고는 다 유명무실 상태입니다.

    결국 거래소의 이번 계획도 시장의 개수만 채우는 지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목소리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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