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북상, 제주도 해상 ‘거센 파도’…여객선 운항 통제

입력 2017-09-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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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탈림’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인근 해상의 파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15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통제됐고, 지자체와 유관기관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 해상에는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동부·남부 앞바다에 풍랑경보, 북부·서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육상에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앞바다의 풍랑특보는 이날 밤을 기해, 육상의 강풍주의보는 오는 16일 새벽을 기해 각각 태풍특보로 격상될 전망이다.

해상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은 줄줄이 통제됐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3척 중 대부분의 운항이 통제돼 일부 대형 여객선만 운항하고 있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 소식에 대피한 배가 속속 들어차고 있다.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162㎞/h(45㎧)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다. 제주와 동·남해안 지역에는 강풍과 풍랑으로 인한 피해가 날 우려가 있고, 지역적으로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행정시는 강풍과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양수기 등 수방 자재를 모두 점검하고, 간판·광고물·비닐하우스나 공사장 가설 펜스 등이 강풍에 날리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이날 자정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북상에 따라 15일 오전 8시를 기해 태풍 대처를 위한 `행안부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상황실 근무자를 17명으로 늘렸다.

행안부는 탈림의 경로가 유동적이고 영향 기간이 주말인 만큼 각 지자체장 책임으로 비상체제를 유지해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탈림 북상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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