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대한 주말 여행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태풍 탈림 때문이다.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15일 제주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태풍 탈림’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날씨 키워드로 등극했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여수로 가려던 아시아나 OZ8198편이 강풍으로 운항이 취소되는 등 출·도착 기준 2편이 결항했다.
한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의 북상으로 제주가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인근 해상에는 기상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특보가, 제주도 육상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탈림은 오후 3시 현재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5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6㎞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탈림은 일본 규슈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차 우리나라 인근으로 접근해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제주 산지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로, 많게는 150㎜ 넘게 오는 곳도 있겠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에는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도 16∼17일 경상 동해안에는 50∼100㎜, 강원 영동, 경북 북동 산간, 경남 남해안에는 30∼80㎜의 강수가 예상된다. 같은 기간 강원 영서, 경상 내륙, 전남 남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탈림의 영향으로 16일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6∼17일 경상 동해안과 제주도 산지는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지방은 중국 북동지역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다. 강한 일사로 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랐다.
경기 포천은 이날 오후 3시 9분께 31.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오산(30.6도)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겼고, 서울은 28.4도까지 올랐다.
제주공항 태풍 탈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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